💡 화폐의 역사
아주 먼 옛날에는 화폐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농부는 농작물을 어부는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교환하는 등 서로의 필요 아래에 생산품을 교환했다. 벼농사가 흉작인 해에는 쌀이 귀해 같은 양이어도 더 많은 생선을 얻을 수 있었고, 반대로 벼농사가 풍년인 해에는 같은 양이어도 적은 양의 생선을 얻을 수 밖에 없었다. 물건이 지니는 가치가 교환할 때마다 달라지고 서로의 요구사항이 맞지 않으면 교환할 수도 없었다.
1. 실물화폐
사람들은 물건을 교환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하는 물건이 있어도 서로의 요구사항이 맞지 않으면 교환할 수도 없었고 내가 가진 물건의 가치가 항상 똑같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불편하다고 느낀 것이다. 그래서 교환의 더 나은 방법으로 어떤 특저한 물건, 즉 그 시절 귀한 물건들을 자신만의 화폐로 정했고 이것이 실물 화폐이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에는 쌀이 주 실물화폐였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노예제도가 있는 나라에서는 노예가 실물화폐로 쓰이기도 했고 통용화폐가 없던 시절에는 담배가 화폐로 통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실물화폐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문제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1) 내구성이 없음, 2) 상품의 질이 같지 않음, 3) 휴대성이 없음. 이러한 실물화폐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금속화폐가 생기기 시작했다.
2. 금속화폐
실물화폐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금과 같은 귀금속인 금속화폐가 출현했다. 하지만 금속 화폐도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문제로는 산업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경제가 너무나 거대해진 나머지 금, 은을 포함한 어떤 자원도 시장에서 필요한 모든 금속 화폐를 공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를 보충해주는 동, 알미늄, 니켈, 주석 등의 소재가 선정되어 보조화폐로, 이후 중국에서 종이가 개발되면서 종이지폐를 통상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3. 신용화폐
보조화폐와 종이지폐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또 한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금속과는 달리 지폐는 실물 가치로서는 교환하는 물건의 가치와 같을 수 없으므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치를 보장하는 장치가 필요했다. 즉, 신용화폐가 기존의 화폐와 뚜렷한 차이는 신용을 매개로 한 실물이 없는 화폐라는 것이다. 이 신용이라는 것은 실물없이 새로운 화폐를 창조할 수 있지만, 컨트롤이 힘들기 때문에 강력한 중앙기관의 통제 아래 행해진다.
💡 화폐의 특성
화폐는 다섯가지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 휴대성: 소지하기 편해야함.
- 가분성: 분할에 용이함.
- 내구성: 형태가 쉽게 변하지 않음.
- 동질성: 같은 성질이나 특성. 지폐는 크기와 모양, 가치가 모두 같음.
- 가치의 안정성: 공급량이 제한됨.
💡 화폐의 기능
1. 교환의 매개체
교환의 매개체 기능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없애고 보다 편히 물건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화폐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중요하게 여겨졌던 기능이다. 예를 들어, 화폐를 이용하기 이전에 농부가 물고기를 사기 위해서는 쌀을 가져가서 물고기를 쌀과 교환하기를 원하는 어부를 찾아야 했다. 만약에 찾지 못한다면, 원하는 물건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이때, 농부가 화폐를 이용했다면 농부는 무거운 쌀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이, 쌀을 바로 화폐로 바꾼 후, 바로 어부를 찾아가 가진 화폐로 물고기를 살 수 있을 것이다.
2. 가치 척도의 기능
가치 척도의 기능이란 화폐가 어떤 물건의 가치를 재는 잣대로써 기능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1만원을 생각할 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밥 먹고 커피 마시기엔 모자라겠구나. 이렇게 가치를 잣대로서 화폐가 기능할 수 있다.
3. 가치 저장 기능
가치 저장 기능이란 화폐는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만원은 내년에도 밥을 먹고 커피까지 마시기엔 모자른 액수일것! 이라는 믿음이 있을 것인데 이게 가치 저장 기능이다.
💡 화폐의 기능으로 본 암호화폐
지금까지 실물화폐 -> 금속화폐 -> 신용화폐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화폐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암호화폐가 있다.
화폐의 3대 기능은 교환의 매개체, 가치 척도의 기능, 가치 저장의 기능이 있다고 위에서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지 13년이 넘었지만 화폐로서의 자격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진짜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가치가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화폐의 3대 기능을 비트코인에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교환의 매개체
비트코인 피자데이
2010년 5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라스즐로 핸예츠라는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을 이용해 처음으로 피자2판을 구매했었다. 사람들은 이 날을 비트코인을 사용하여 처음으로 피자를 주문한 날을 기념하는 날으로써 매년 5월 22일 피자데이라고 말한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최초의 실물 거래이고 이로써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에, 더욱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당시에 피자 두판을 비트코인 1만개로 지불했으며, 비트코인 1만개는 22년 1월 기준 약 5000억원이다.
우리 주변에서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가게는 별로 없다. 코인맵 등 비트코인 가맹점을 보여주는 앱도 있지만 실제 사용한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교환의 매개체로서의 기능은 완벽하지 못하다. 하지만,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페이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국내에 유통 중인 다날은 21년 9월 기준 7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고 글로벌 업체인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전 세계 3000만 가맹점에서 사용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쓸 수 있는 곳이 늘어난다는 것은 교환의 매개체로서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 가치 척도의 기능
현재 비트코인을 보았을 때, 가격의 변동이 심해 가치 척도로 기능하기는 어렵다. 이 문제는 암호화폐가 가진 향후 과제이고, 이것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것이 요즘 말이 많은 스테이블 코인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적정한 가격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많이 엇갈린다. 현재의 비트코인은 가치 척도의 기능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말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하는 숙제일 것이다.
3. 가치 저장 기능.
세간에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화폐가 아닌 디지털 자산으로 그 정체를 변신했다는 주장이 있다. 교환의 매개가 아니라 가치 저장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 디지털 자산의 측면에서 채굴 과정의 어려움과 희소성을 내세워 암호화폐를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의 무제한 돔 풀기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를 대신해 비트코인이 자산을 보관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원화를 발행하고 통화량을 관리하는 한국은행과 대한민국 정부는 아직까지는 암호화폐를 정식 화폐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여러 사례들을 통해 대한미국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자산가치를 인정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암호화폐를 가상자산으로 인정하고 있고, 이 때문에 거래소들에게 신고, 거래내역 관리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또한 재정부는 2020년 말 세법 개정을 통해 2022년 부터 비트코인 투자수익에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암호화폐의 화폐적 가치나 투자 자산 가치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에 대한 보호 조치 등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가상자산이 아닌 디지털 자산으로 보고 암호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디지털 자산법 등이 발의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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