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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 크립토 이코노미?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by 제이제이_은재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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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큰 이코노미

 

✓ 심리학에서의 토큰 이코노미

 

원래 토큰 이코노미는 행동 심리학에서 나온 용어이다. 위키피디아에서는 토큰 이코노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토큰 이코노미는 특정 행동의 시스템적인 강화를 기반으로 둔 우발성 관리 시스템입니다. 강화제는 다른 강화제와 교환할 수 있는 상징 또는 토큰 입니다. 토큰 이코노미는 자발적인 훈련의 원칙과 행동 경제에 기반하고 있으며, 응용 행동 분석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토큰 이코노미는 어떠한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토큰을 보수로 주고 그 토큰의 유/무형 가치와 교환됨으로써 그 행동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 토큰 이코노미의 3요소

토큰, 강화제, 특정 목표 행동

 

아래 내용에 빗대어 토큰 이코노미를 이해해보자.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 김코딩 
김코딩은 다른 과목은 열심히 하지만, 유독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 수학 숙제를 풀고 가지 않는 날이 많다. 따라서 우리는 김코딩이 수학 문제를 풀도록 해야 한다. 토큰 이코노미에서는 김코딩이 수학 문제를 풀 때마다 스티커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 스티커를 일정량 모으면, 장난감을 주거나 놀이공원에 가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김코딩은 이제 장난감을 얻거나 놀이공원에 가기 위해 이전보다 더 열심히 수학 문제를 풀게 된다. 즉, 우리가 원했던 목표 행동인 '수학 문제 풀기'라는 행동이 강화된 것입니다.

 

[토큰]

토큰은 물질적 강화제, 서비스, 또는 권한 등과 교환될 수 있는 물건이나 상징이다. 수학 문제를 푸는 김코딩 예시에서 스티커는 토큰 이코노미의 토큰 역할을 수행한다. 스티커 자체로는 별다른 가치를 지나지 않지만, 일정량의 토큰을 모으면 놀이공원에 갈 수 있다. 즉, 토큰 그 자체는 가치가 없지만 강화제와 교활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점에서 토큰안 주요 강화제가 아니라 보조 강화제라고 볼 수 있다. 

 

[강화제]

강화제는 특정 행동에 대한 봇아으로, 토큰과 교환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강화제는 물건이 될 수 있지만, 무형의 형태일 수도 있다. 김코딩의 예시에서는 일정량의 스티커를 모으면 장난감을 받거나, 놀이공원에 갈 수 있다. 김코딩은 이를 위해 수학 문제를 열심히 풀고 스티커를 모았다. 토큰 이코노미에서는 특정 목표 행동을 하도록 보상을 마련하고, 목표 행동을 수행했을 때 토큰을 지급하여 토큰을 통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때 목표 행동을 하도록 동기부여 하는 것이 바로 강화제이다. 김코딩의 강화제는 장난감과 놀이공원인 것이다.

 

[특정 목표 행동]

토큰 이코노미가 마련된 환경 또는 생태계에서 수행해야 하는 바람직한 행동을 의미한다. 수행자가 특정 목표 행동을 하도록 토큰과 강화제를 통해 유도한다. 김코딩의 예시에서는 수학 문제 풀기가 목표 행동이다. 수학 문제를 풀면 결과적으로 김코딩이 수학 숙제를 해가고, 더 나아가 수학 성적이 좋아지게 될 것이다.

 

✓ 그럼 토큰 이코노미의 문제는 무엇일까?

 

1) 토큰의 교환가치가 비합리적인 경우

토큰 자체에 가치가 별로 없거나, 너무 조금 주는 바람에 사용자가 토큰을 받든, 받지 않든 큰 이익을 보는 경우이다. 사용자는 토큰을 받아봤자, 자신에게 충분한 이익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토큰을 받든 안 받든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수학 문제를 푸는 김토딩 예시에서, 스티커를 1만개를 모아야 장난감을 하나 살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김코딩은 수학문제를 하나 풀 때마다 스티커를 하나 받는데, 스티커를 모다 장난감을 사기 위해서는 수학 문제를 1만개 풀어야 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장난감을 사는 것을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김코딩은 수학 문제 푸는 것을 포기할 것이다.

 

2) 토큰의 발행/지급/기록이 투명하지 않은 경우

토큰을 얼마 받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이다. 토큰을 누가, 언제, 왜 발행했는지 공개하지 않는다면 토큰 시스템 자체를 불신하게 될 수도 있다. 토큰이 언제, 얼마나 발행되는지 알 수 없다면, 토큰을 발행하는 주체가 공정하게 토큰을 발행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3) 토큰의 교화가치 또는 비율성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

토큰 시스템 자체가 공정하지 않은 경우이다. 수학 문제를 5문제 푼 김코딩에게 스티커 5개를 지급한 후, 똑같이 수학 문제를 5문제 푼 박해커에게는 스티커를 10개 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김코딩은 토큰 시스템이 이상하고, 또 불공정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로 인해 토큰 시스템 자체를 불신하게 될 것이다. 

 

4) 미래 교환가치에 확신이 없는 경우

토큰 시스템이 지속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정 토큰 시스템이 그닥 인기가 없다면, 토큰의 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토큰 가치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이 토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토큰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보고, 미래에 토큰의 가치가 유지되지 않으리라 판단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가지고 있는 토큰을 빨리 강화제로 바꾸고 더 이상 토큰을 구하기 위해 특정 목표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다.

 

 

토큰 시스템에서 위의 네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토큰의 발행, 지급, 교환가치 주체가 중앙 주체라는 특성 때문이다. 중앙 주체는 마음만 먹으면 토큰 발행 비율을 조작하거나, 자신의 이익에 따라 규칙을 어기고 특정 사람 또는 단체에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따라서 토큰 시스템의 지속적인 신뢰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아주 신뢰도가 높은 관리자를 선정하는 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 블록체인에서의 토큰 이코노미

 

블록체인에서 토큰 이코노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의 경제 구조 전체를 의미한다.

1. 사용자가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된 생태계에 특정 목표 행동을 수행하여 생태계에 기여 한다.

2. 해당 플랫폼에서는 기여데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한다.

3. 사용자는 금전적 가치를 지니는 토큰을 다시 생태계 내에서 사용하거나, 혹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여 이득을 취할 수 있다.

4.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정한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을 지급받는 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보상을 얻기 위해 특정 목표 행동을 다시 수행하여 생태계에 기여를 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사용자는 금전적 이득을 취하게 되고, 플랫폼은 자신들의 생태계가 활성화된다.

 

토큰 === 강화제

심리학에서의 토큰 이코노미와는 다르게, 토큰과 강화제가 별개가 아니라, 토큰 그 자체가 금전적인 가치를 지니고, 시장에서 가격이 정해진다는 차이가 있다. 즉 사용자가 기여한 만큼 토큰 자체에 환금성과 유동성이 있는 것이다. 토큰 자체에 시장이 생기다 보니, 사용자는 이 토큰을 가지고 세 가지 액션을 취할 수 있게 된다.

 

1. 토큰 보유 (hold)

토큰의 생태계가 점점 더 커지고,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토큰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게 된다. 토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공급에 비해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토큰의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이것을 기대하고 사용자는 자신이 보상으로 받은 토큰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있다.

 

2. 토큰 교환 (exchange)

생태계가 불안전한거나 토큰 이코노미 견고하지 못한 경우, 토큰 가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사용자는 보유하고 있는 토큰을 비교적 안정적인 화폐로 교환하여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

 

3. 토큰 사용 (Use)

해당 토큰을 발행하는 플랫폼에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플랫폼 자체에서 토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또는 사용자가 다른 블록체인 서비스의 토큰과 보유하고 있는 토큰을 교환하여, 해당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는 어떻게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할까?

 

토큰의 교환가치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토큰 이코노미에서 토큰이자 강화제인 토큰의 가치는 시장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정해진다. 따라서 현실의 서비스/재화와의 교환 가치가 합리적일 수 밖에 없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투명성 확보

블록체인은 한번 기록된 데이터 내에서는 수정 또는 삭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모두 거래내역이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탈중앙화된 토큰 관리 주체

기존 토큰 이코노미에서는 토큰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주체가 중앙화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중앙 관리 주체가 임의로 토큰 분배 비율을 바꾸거나, 토큰 시스템 자체를 불공평하게 바꿀수도 있다. 이로 인해 생태계 참여자들이 토큰을 불신하여 생태계를 떠나버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블록체인에서는 토큰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관리한다. 생태계 참여자들이 합의한 규칙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만들어 블록체인에 올린다. 누구나 블록체인에 올라간 스마트 컨트랙트를 보고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하면서도 중앙 주체를 신뢰할 필요가 없는 구조가 된다.

 

 

✓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의 목적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토큰 이코노미의 목적은 인센티브를 통한 네트워크의 확장이다. 네트워크의 확장이라는 목표하에 토큰 이코노미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블록체인 네트춰크는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크의 사용성과 범용성이 더 좋아진다. 따라서 네트워크 참여자가 많아져 생태계가 활성화될수록 토큰 자체의 가격이 올라 생태계는 더 많은 인센티브를 얻게 된다. 또한 네트워크 초기에 토큰 가격이 낮을 때 참여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얻어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개발팀이 처음 겪게 되는 닭과 달걀의 문제, 즉, 사용자를 유입하는 것이 먼저인지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먼저인지의 문제도 해결된다. 우선,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나면, 사람들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 초기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대표적인 예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채굴이라는 행위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는 목표행동을 수애한다. 대신,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과 거래 검증 수수료를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생태계에 참여하여 사용가치를 얻는 대신 네트워크의 가치를 올린다.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이다. 토큰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수익 창출을 위해 토큰을 교환하는데, 이 교환 행위 자체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토큰의 사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즉, 각자의 인센티브가 전체 네트워크의 인센티브로 직결되는 구조가 된다.

 

 

➤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할 것

 

1. 보상(토큰)은 어떤 기준으로 어떤 참여자에게 줄 것인가?

2. 어떻게 토큰이 가치를 갖게 할 것인가?

3. 사람들이 토큰을 보유해야할 유인은 무엇인가?

4. 토큰의 발행량은 얼마로 하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5. 네트워크의 성장과 토큰의 가치 상승을 어떻게 연동할 것인가?

6. 토큰의 가격 변동성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명확한 정답이 아직 있지는 않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들은 이러한 문제를 각각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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